문정희시인의 남자론




문정희 시인의 남자론

‘개고기를 뜯어먹고
해구신을 고아먹고
산삼을 찾아
날마다 허둥거리며
붉은 눈을 번득이는 남자, 싱싱하게 몸부림치는
가물치처럼 온몸을 던져오는
거대한 파도 같은 남자들은 안 보이고, 몰래 숨어 해치우는
누우렇고 나약한 잡것들뿐, 비겁하게 치마 속으로 손을 들이미는 때 묻고 약아빠진 졸개들뿐’
(<사랑하는 사마천 당신에게> 중에서)이라고 꾸짖다가도
‘대낮에 밖에서 돌아온 한 남자가
넥타이를 반만 푼 채
거실 소파에서 졸고 있다
침을 조금 흘리며 가랑이를 벌리고.
나와 같은 주걱으로 밥을 퍼서 먹은 지
20년이 넘은 남자
가끔 더운 체온을 나누기도 하지만
여전히 끌려온 맹수처럼
내가 만든 우리 주위를 빙빙 도는 남자’
(<평화로운 풍경> 중에서)라며 측은지심의 존재로 어르기도 한다.


여자는 두가지로 분류한다  "맛 있다" "맛 없다"로

맛 있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고 그런다

일도(盜);남의 여자 훔쳐 먹을 때
이랑(浪);처녀
삼비(秘):비서, 같은 직원
사기(妓):기생
오과(過);과부
육첩(捷):첩
칠처(妻):마누라

by 추억이야기 | 2009/11/19 16:16 | 잡문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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